지난 두 포스팅에서 경제 관련 용어들을 정리해 보는 글을 썼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부의 심리학 책을 읽고 오더니 저에게 책을 찍은 사진을 한두 장 보내며 여기 있는 단어들을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알고 있다는 착각이 들더라도 구체적으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실제로 그중 몇몇 경제 용어들은 꽤 자신 있게 남편에게 설명해 줄 수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에 용어를 설명했던 것이 실제로 저의 경제 지식에도 도움이 되었던 것을 깨닫고 오늘 그 후속 편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증자와 감자
간단히 말해 증자(Capital Increase)는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고, 감자(Capital Decresase)는 자본금을 줄이는 것입니다. 자본금은 시가 총액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가 총액을 늘리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주식의 수를 늘리는 것이 될 것입니다. 시가 총액이 주식의 수와 시가를 곱하여 산출된 총액을 뜻 하는데 시가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니 회사가 자본금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주식의 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증자라고 칭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증자에는 대가 없이 주는 무상증자와 대가를 필요로 하는 유상증자로 나뉩니다.
무상증자
무상증자는 새로이 발행된 주식, 즉 신주를 기존 주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는 증자입니다. 1:1 무상증자라고 하면 내가 1주를 가지고 있던 주주였다면 1주를 또 받게됩니다. 회사들은 보통 거래량을 활발히 하기 위해서 무상증자를 한다고 합니다. 무상증자를 한다고 하면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공짜'로 받게 되니 이슈가 되어 거래량이 활발해지며 무상증자 이슈로 주가가 급등을 하거나 상한가를 가는 일이 잦았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핫한 종목이 되면서 한편으론 언제 떨어질까 겁이 나서 접근하지 못하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또한 무상 증자는 보통 기업의 여유 자금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재무가 탄탄한 기업이라는 인식이 무상증자를 한다는 인식을 줍니다. 그래서 더 주가 상승에 날개를 달기도 하나 봅니다. 무상증자 뉴스를 통해 재무가 탄탄한 기업이라는 홍보를 하는 셈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비일비재 하기 때문에 꼭 해당 기업의 재무를 보고 확인하셔서 돌다리도 두들겨보시며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조심하시고 공부하고 투자하세요. 개미가 많은 곳을 멀리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가다가 큰일 납니다.
또한 무상증자를 받으시려면 주식거래에는 항상 3 거래일(공휴일 제외, 거래일만 포함)이 걸린다는 점을 인지하시고 해당 기업의 공시에 나온 신주 배정일 전 3일 전에는 매수를 하셔야 무상증자 대상이 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유상증자
유상증자는 말 그대로 유상으로 주식을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그 대상은 기존 주주, 일반 투자자, 제 3자(보통 기업) 이 있습니다. 제삼자 유상증자는 호재라고도 말하기도 하는데요, 이도 공시를 보며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새로 사업을 시작한 심청이가 서민의 도움을 받는 것인지, 능력이 좋은 기업가에서 도움을 받는 것인지에 따라 심청이의 앞으로의 행보가 크게 달라지겠죠? 그것처럼 예를 들어 A라는 회사가 B라는 회사에게 제삼자 유상증자를 해준다고 공시가 뜬다면, 이를 A에게 B가 일종의 투자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자금의 주체가 명확히 정해진 것이므로, 확정된 시일에 약속한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일반 공모 유상증자보다 해당 면에서 안정적이라는 면이 있습니다. 보통은 발행 주가가 낮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공시에서 잘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주가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하셔서, 향후 제3자 유상증자를 배정받은 기업에서 주식을 팔아치워 차익을 실현할 우려가 얼마나 될지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시나리오를 그려보시는 것이 유상증자 공시를 보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안입니다. 공모가의 100%가 납입될 경우 회사의 자금이 들어와 재무가 개선됨으로 시장에서 큰 호재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호재 역시 재무제표가 너무 좋지 않은 투자하실 때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심리적으로 이 회사는 재무가 안 좋다는 인식이 생기면 결국은 주가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은 심리 싸움에서 지고 손절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IPO시장이 작년만 해도 열기가 뜨거웠죠? 더구나 균등 배정이 생기면서 너도나도 유행처럼 LG에너지 솔루션부터 이름 모를 공모주까지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었습니다. 그것은 새롭게 주식 시장에 상장하는 것이지만,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이와 다르게 기존에 상장되어있던 주식에 추가적으로 발행된 주식이 생기되면서 (증자) 이를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 신청을 받아 배정해주는 방식입니다.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하는 방식이다 보니 인기가 없는 회사라면 자금 조달이 100% 안될 수 있으며,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큰 경우 공모가 모집하는 수량을 못 채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식 수가 증가하게 되면 주가의 가치가 하락하므로 일시적 주가 하락이 올 수 있습니다. 재무 건전성이 좋지 않을 확률도 꽤 크니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유상 증자를 했던 기업은 자주 유상증자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에 유상증자가 잦았는지 과거의 공시까지도 확인한다면 더욱더 현명한 투자를 하실 수 있습니다.
감자
그렇다면 감자는 무엇일까요? 위의 이야기를 읽고 잘 이해하셨다면, 감자는 자본금을 줄이는 행위임을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감자는 회사의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적자나 지속돼 그 손실을 메꾸기 위해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보통은 무상으로 하는 무상 감자가 일반적인데 가끔은 보상을 해주는 유상 감자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보통 기업이 주주들에게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주식을 소각하며, 이것이 유상 감자입니다. 어쨌든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무상감자를 통해 기업은 자본의 규모를 줄이고, 투자자금 부족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행보를 걷기도 하니 감자가 이루어졌던 회사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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